홍준표 "강서구청장 무공천, 비겁한 처사…수도권 민심 확인해야"

박상곤 기자 2023. 8.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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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비겁한 처사"라고 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천 여부를 고심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대해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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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구=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4.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비겁한 처사"라고 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천 여부를 고심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避狐逢虎·여우를 만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가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밀어주고 후보를 포기한 후 기세가 오른 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면서도 "막바지 터진 (나 후보의) 1억원 피부과 폭로로 우리는 참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여파로 이른바 디도스 사건이 터지고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 사건으로 총선을 앞두고 나는 당대표를 사임해야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를 해도 될 그런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즉시 사면한 게 아니냐"며 "그러면 당연히 공천을 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대해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면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검찰 수사관으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다가 일부 내용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죄가 적용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 구청장직을 잃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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