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애리조나 공장 노조, 대만 숙련 노동자 확보 시도에 반발

정미하 기자 2023. 8.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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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일할 숙련된 인력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만에서 숙련 엔지니어를 데리고 올 계획을 세우자, 현지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가 대만에서 숙련된 근로자를 데리고 오려고 하자, 애리조나 현지 노조는 "해외 근로자를 데려오는 것은 반도체 법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더 많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해당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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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일할 숙련된 인력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만에서 숙련 엔지니어를 데리고 올 계획을 세우자, 현지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가 대만에서 숙련된 근로자를 데리고 오려고 하자, 애리조나 현지 노조는 “해외 근로자를 데려오는 것은 반도체 법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더 많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해당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TSMC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팹 공사 현장. / TSMC 제공

앞서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숙련된 노동자 부족으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기가 2025년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대만의 숙련된 기술자를 미국으로 파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2020년 5월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하고 2021년 중반부터 공장을 건설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4년부터 첨단 4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TSMC는 또한 해당 부지에 두 번째 공장도 추가해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하지만 애리조나 노조는 의회에 서한을 보내 대만 근로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TSMC는 미국 근로자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당 서한에는 애리조나 노조 약 1500명이 서명했다. 이 노조는 파이프 배관공, 전기 기술자, 금속 노동자 등을 대표하는 14개 노조의 상위 조직이다. 해당 노조 노조원은 피닉스 공장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노동자(약 1만2000명) 중 25~30%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TSMC는 대만에서 근로자를 데려오는 것은 일시적인 정책으로, 애리조나 근로자를 해고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TSMC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된 대만 현지 근로자가 애리조나 현지 근로자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미국 공급망 현지화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TSMC는 약 500명의 임시 근로자에 대한 비자를 신청한 상태다.

TSMC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메이드 인 USA’ 정책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TSMC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s)에 따라 미국 정부에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린 장비 반입식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동하고 참석하기도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TSMC가 신청한 비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회사와 자회사를 대표하는 복잡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숙련 직원들이 미국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법 추진에 따라 2030년까지 약 6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이 중 39%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한 기술자이고 35%는 엔지니어와 4년제 대학 졸업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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