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도 당했다···‘칼부림’까지 발생한 ‘일본 경계령’[스경연예연구소]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도 일본에서 봉변을 당했다. 최근 DJ소다와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가 현지 팬으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사건까지 조명되며 일본의 극성 팬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뷔는 지난 22일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 명품 브랜드 행사 참석을 위해 도쿄 오모테산드의 한 매장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4년 만에 뷔가 일본을 방문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팬들이 전날부터 매장에 몰렸고 뷔는 자신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다가가 악수를 하고 미소로 응대했다.
뷔가 팬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팬이 손을 뻗어 뷔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겼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다른 카메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며 이 극성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쏠리고 있다.
당장 트위터 등에는 “또 일본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DJ소다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 공연 중 강제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리며 일본의 극성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던 차였다.
당시 DJ소다는 “한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신체부위를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무서워 손이 떨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해당 공연 기획사 측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성폭력이고 성범죄이므로 선처는 없다”며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일본을 방문한 국내 스타들이 현지 팬들로부터 도넘은 팬심의 피해를 입은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는 지난 7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워터밤 재팬 무대에 올랐으나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해 그의 신체일부를 만지는 일을 당했다.
이에 동해는 해당 팬의 손을 뿌리쳤지만 이 극성팬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손을 뻗어 동해를 만지는 행위를 이어갔다. 이 영상을 촬영한 한 팬은 “본인의 동의 없이 만지지 말아달라”며 “더러운 손으로 신체일부를 만지다니 이게 성범죄임을 모르냐”라고 비판했다.
동해가 피해를 입은 해당 영상 또한 SNS 등에 퍼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최근까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 장근석도 현지의 사생팬에 몸살을 앓았다. 장근석은 2012년 7월 트위터에 “택시에 안테나 달아서 빈차로 쫓아가게 만들어서 GPS송신, 수법도 다양하다”며 “거듭 얘기하지만 사생 따위 필요 없으니 껴져”라고 불쾌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당시 장근석 소속사 또한 “일부 팬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장근석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자제를 부탁한다”고 했다.
일본의 극성팬 문제는 현지에서도 여러 차례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행사 중 무리한 신체접촉, 사생활 침해 등을 넘어 범죄행각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일본 가수 도미타 마유는 2016년 5월 도쿄 내에서 공연 도중 한 2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입해 휘둘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미타 마유는 목과 허리 등 무려 20여 곳을 찔려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은 자신이 선물한 시계를 도미타 마유가 받아주지 않자 이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뿐 아니라 2016년 1월부터 도미타 마유의 트위터에 400여 건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스토킹을 해 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의식을 회복한 도미타 마유는 직접 법정에 나와 “피고는 팬이 아니라 스토커”라며 “소중한 시간을 빼앗겼다. 상처 없던 몸을 되돌려주면 좋겠다. 엄벌을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법정은 2017년 재판부는 이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도미타 마유 피습 사건은 ‘AKB48 악수회 피습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해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일본 사회에 또 다시 심각성을 안겼다.
일본 그룹 AKB48 멤버들이 2014년 5월 일본 이와테현 타키자와시의 한 공연장에서 팬들과의 악수회를 진행하는 도중 한 2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AKB48 멤버 카와에리 리나와 이리야마 안나가 각각 손과 머리에 부상을 입어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 한 명도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2015년 2월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극성 팬의 범행은 그치질 않았다.
일본 그룹 케야키자카46이 2017년 6월 악수회를 열고 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한 20대 남성이 무대장치 발연통에 불을 붙여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가방에선 13cm 길이의 과도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검거된 뒤 해당 그룹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의 이름을 거론하며 “연기가 난 사이 찔러 죽이려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일본 그룹 NGT48 멤버 야마구치 마호가 2018년 12월 자택에서 남성 2명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범인들은 야마구치 마호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같은 그룹 멤버의 도움을 받아 스토킹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일본 내에선 실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사건뿐 아니라 행사 도중 무리한 신체접촉, 사생활을 집요하게 캐는 스토킹 등 범죄행각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사회적 파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뷔와 DJ소다, 동해 등 일본을 방문한 국내 스타들의 피해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극성 팬들의 비판 또한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일본의 경우 K팝·K팝 콘텐츠 아시아 최대 소비국으로 일본 활동을 염두하고 있는 연예기획사의 딜레마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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