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대착오적 투쟁·사기적 이념에 굴복하면 진보아냐…법치가 자유·인권 구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시대착오적 투쟁과 혁명과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며,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더라도 추구하는 방향은 같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기 국민통합위원들을 위촉하며 "어느 쪽이든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돼야 하는 것"이라며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가운데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방향"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양 날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 한다면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책임에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때는 개인에게 책임도 더 많이 귀속되고, 공동체 책임을 강조하다 보면 개인의 자유는 조금씩 양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임 이후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 자유와 인권이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법치라는 틀"이라며, '통합'의 방향을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 복지는 모두가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자유인'이 돼야 자유 사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약자 복지와 과학기술 혁신은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위촉한 통합위원들에게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사회로서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그런 위원회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작년에 통합위를 시작하며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사회 곳곳의 갈등에 대해 (풀어가는) 실천적 위원회를 주문했다"며 이에 부응해 관련 정책을 바꾸고 시행령 일부도 개정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조직으로, 올해 상반기 자살 위기 극복, 자립준비청년 지원, 민생사기 근절 등을 집중 논의하고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1기에 이어 2기 위원장도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으며, 기획, 정치·지역, 경제·계층, 사회·문화 4개 분과에서 교수·기업인 등 25명이 의원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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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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