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 美 PPP팀 우승

남혁우 기자 2023. 8.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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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이어 코드게이트에서도 우승, 대학생부 카이스트 ‘GON’ 우승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국제 해킹 방어 대회 ‘코드게이트(CODEGATE) 2023’에서 미국 해커팀 ‘PPP’가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3 시상식에서 카네기멜론 대학 출신 해킹동아리팀 'PPP'가 우승을 차지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천만 원을 수상했다.

대학생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곤(GoN)'팀, 만 19세 이하 주니어부에서는 영국의 해리 첸이 우승해 각 상금 1천만 원과 300만 원을 수상했다.

코드게이트 2023 일반부 1위 PPP팀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PPP는 최종점수 9030점으로 2위인 중국의 AAA팀과 약 1천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한국의 더덕(The Duck)팀이 올랐다.

PPP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안연구 그룹 중 한 곳으로 최근 개최한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 CTF 31에도 더덕팀 등과 함께 참가해 우승을 기록했다.

PPP 측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많아서 처음에 문제에 압도된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해킹 대회에 10년 이상 참여하며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특히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문제들이 어려웠다"며 "이중 두 문제 중 하나는 모든 팀이 못풀었고 한 문제는 우리가 많은 시간을 들인 끝에 우리만 해결했던 것이 우승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요인을 분석했다.

코드게이트 주니어부 1위(이미지=과기정통부)

주니어부 우승자인 해리 첸은 “처음 글로벌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몰라서 아직까지 믿기지 않고 감격스럽다”며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아직 정확한 방향은 정하지 않고 수학과 관련된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부 우승을 차지한 곤은 카이스트의 해킹 연구동아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개최한 ‘2023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에서 우승한 구스팀도 곤에서 파생된 팀이다.

곤 팀의 이승현 학생은 “지난해 보다 문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팀원이 모두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성과를 앞으로 있을 와콘(WACon)이나 화이트햇 콘테스트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회 외에도 올해 멤버들이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드게이트 2023 대학생부 1위 '곤(GON)'(이미지=과기정통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4~25일 양일에 걸쳐 열린 코드게이트 2023은 일반부 1위 상금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됐다. 참가 인원도 80개국 3천50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부대행사로 '인공지능(AI)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가 함께 개최했다. 맨디언트 루크 맥나마라 등 수석 애널리스트 참여해 거대언어모델과 보안, 보안을 위한 AI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블록체인 해킹, 챗GPT 대결, 미니 CTF 해킹대회 등 일반인 참가자들이 참여해 해킹을 직접 체험하고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코드게이트 2023 해킹 체험 현장

이와 함께 '미래 보안 인재를 위한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최근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보안인재 현황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안 인력 교육, 보안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사이버보안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안전을 책임질 최정예 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방안'에 따라 보안 인재 양성을 적극 확대 중인 만큼, 참가자들도 미래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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