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직원들 ‘스피크 아웃’이 ‘딥 체인지’ 시작”
최 회장, 타운홀미팅 대화 통해
직원들 적극적 의견 개진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폐막한 ‘제7회 이천포럼’에서 근본적 혁신(딥 체인지)과 행복의 시작점으로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스피크 아웃)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24일 구성원들과 함께 타운홀미팅(대화) 형태로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딥 체인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이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키워드인 ‘스피크 아웃’이 경영 혁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스피크 아웃은 최 회장이 지난 2019년 구성원들과 진행한 ‘100번의 행복토크’에서 가장 많이 당부했던 말이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올바른 혁신의 방향을 찾을 수 있고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 증진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오는 10월에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경영 과제로 도출해 내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또 “세상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에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에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제는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고 할 일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의 또 다른 주제인 ‘커스터머 스토리(고객 이야기)’에 대해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며 “탄소 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한 뒤 지난 23일 귀국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올해 이천포럼은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터머 스토리, 세계화, 이사회와 구성원 간 소통 제고 등을 다뤘다.
일하는 방식 혁신 세션에선 유연근무제가 행복이나 생산성, 소통과 협업, 소속감 상승에 기여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 실험에는 8개 계열사 14개 팀 200여 명이 참여해 근무시간과 공간 등을 스스로 디자인했다. 고용 안정성 세션에선 구성원들이 사업구조 변화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 아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SK그룹을 대표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경영진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했지만 코로나19 발발 시기엔 비대면 방식이 더해지며 일반 직원들도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그 결과 구성원들 참여는 2017년 300명에서 2020년 9000명, 2022년 1만7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15개의 사전학습 과정당 평균 수천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기준 4만4000시간을 학습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최 회장이 참여한 마무리 세션에선 2600여 명이 접속해 1만여 개의 댓글과 질문들을 쏟아내는 등 구성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 모인 구성원들 목소리가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별로 최적 방안을 디자인해 적극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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