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켈리, CIN전 7이닝 12K 무실점 호투에도 11승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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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호투를 선보였지만,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은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에 복귀했고, 단숨에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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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호투를 선보였지만,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뛴 켈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그는 KBO리그에서 4시즌 동안 활동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날도 켈리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T.J. 프리들(삼진)과 맷 맥클레인(우익수 플라이), 엘리 데 라 크루즈(1루수 직선타)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 역시 스펜서 스티어(유격수 땅볼), 닉 마티니(2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삼진)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첫 피안타는 3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윌 벤슨과 타일러 스테판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프리들에게는 유격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4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맥클레인과 데 라 크루즈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고, 스티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5회초에도 마티니(2루수 땅볼)와 엔카나시온-스트랜드(삼진), 마르테(유격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웠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음에도 켈리의 구위는 여전했다. 6회초 벤슨과 스테판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프리들은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켈리는 맥클레인과 데 라 크루즈, 스티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12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켈리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였으며, 총 투구 수는 86구였다.
이러한 켈리의 역투에 애리조나 타선도 응답했다. 7회말 닉 아메드의 볼넷과 가브리엘 모레노의 내야 안타, 케텔 마르테의 우중월 안타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대타 제이스 피터슨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린 것.
하지만 켈리는 웃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좌완 불펜 자원 카일 넬슨이 0.2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 그렇게 켈리는 시즌 11승 수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소속팀 애리조나가 8회말 터진 코빈 캐롤의 우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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