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중·고 통합운영학교, 내년 독립 중·고교로 분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2024년 3월 1일 자로 울주군 온산중·고 통합운영학교를 독립 중·고등학교로 분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온산고는 사업비 144억원으로 13학급(일반 12학급·특수 1학급) 규모로 신설돼 2015년 3월 1일 온산중(26학급)과 통합운영학교로 개교했다.

개교 이후 온산고와 온산중은 운동장, 체육관, 급식소 등 교육시설을 함께 사용해 학생들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중·고 학교급별 교육과정 별도 운영과 행·재정 업무 등 운영상 문제점을 이유로 분리를 요구해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급별 분리 여건을 마련하고자 사업비 54억원을 들여 기존 족구장 부지를 활용해 온산고 급식소와 다목적 강당을 새로 짓는다.

건립 공사는 2022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온산고는 중학교와 교육시설을 공동 사용할 필요성이 사라지고, 적정 규모 학급을 유지하게 돼 시교육청은 통합운영학교에서 독립 중·고등학교로 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분리 계획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합운영학교는 급이 다른 2개 이상 학교가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통합해 운영하는 학교다.

학교 신설이 어려운 지역이나 학생 수 감소 지역의 학교 통폐합, 예술·체육 등 특정 분야 인재 육성에 필요한 경우 운영된다.

울산에는 현재 온산중·고와 스포츠과학중·고 등 통합운영학교 2곳이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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