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 사망자 1명 발생···8시간 만에 완진
경기 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5일 오후 2시35분쯤 경기 화성 향남읍 구문천리 자원순환시설 화재 현장에서 노동자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 탑에코의 폐유 저장 탱크에서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즉시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인력 103명과 장비47대, 헬기 5대 등을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2시 39분 비상 발령을 해제했고, 4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3분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8시간 만인 오후 7시 11분쯤 불을 모두 껐다.
애초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원 확인 과정에서 1명이 실종된 사실이 파악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현장에서 사망한 남성을 발견했다. 사망자는 현장 관계자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 연기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은 한때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폐유를 정제하는 자원순환시설 건물 밖 야적장 운반용기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폐유 정제시설도 있어 화학차도 투입됐다.
화성시는 화재가 발생하자 재난문자를 통해 “해당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과 서해안 고속도로 통행자는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소방청과 경기도, 화성시 등 관련 기관에 “가용한 모든 장비, 인력을 동원하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특히 인근 고속도로 운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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