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올해 가격인상 3번? 4번?"...콧대 높은 줄 모르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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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엔데믹 이후에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콧대'는 여전히 높은 모습이다.
샤넬 뿐 아니라 루이비통·디올·구찌 등 명품도 지난해 가격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두 자릿수 올려놨다.
이처럼 명품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하반기에 걸쳐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여전히 '콧대'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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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사실상 엔데믹 이후에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콧대'는 여전히 높은 모습이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설이 흘러나오고, 소비자들은 "명품을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을 실감하며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샤넬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1월, 3월, 8월 ,11월에 걸쳐 네 차례 주요 제품의 가격을 3~17%가량 인상한 만큼, 하반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번 더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샤넬 뿐 아니라 루이비통·디올·구찌 등 명품도 지난해 가격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두 자릿수 올려놨다.
이에 명품 관련 커뮤니티에선 지난 6월 가격 인상에 나선 루이비통이 하반기 추가 인상할 예정인지 묻고 답하는 글이 여러 차례 오르내리고 있다.
디올도 지난달 가격을 올렸는데 벌써부터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라다와 버버리는 이달 가격을 올리며, 하반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신호탄을 쐈다. 특히 프라다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고 인상폭은 평균 10% 안팎에 달했다.
이처럼 명품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하반기에 걸쳐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여전히 '콧대'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여전히 가격 인상 전 명품 신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의 주요 명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한 모습이다.
아울러 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민트급' 명품 리셀 수요가 많아지면서, 민트급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캉카스백화점 등을 직접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일상 회복으로 해외 여행 등으로 소비가 다변화하는 추세이지만 제품 가격을 여러 차례 끌어올려 볼륨을 키운 만큼 올해 명품 매출 자체는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매출은 4조원에 육박했는데 올해는 4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 명품 브랜드의 매출 합계는 3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2192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명품 브랜드는 상반기 국내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데서 나아가 하반기 국내 예술가와 손잡고 전시회를 여는 등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루이비통은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2023 프리폴 패션쇼'를 한강 세빛섬에서 개최했고, 구찌도 지난 5월 경복궁 내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한국 공예 후원 재단법인 '예올'과 함께 '예올X샤넬 프로젝트'를 열고,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 디올도 다음 달 2일부터 17일까지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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