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도 못고치는 잼버리 공방…경호처장 출석 놓고 여가위 파행
행안위 이어 여가위도 잼버리 파행
김현숙 불출석...野 “장관 해임 검토”
김관영, 5인 조직위원장과 기자회견 제안
여가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공지문을 통해 “대통령실 경호처장 출석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을 포함해서 어제 늦은 시간까지 협상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이 최종 협상을 거부했다”며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장관은 참고인이 아니라, 전체회의 개의 시 의무참석해야 하는 국무위원이다. 지금 바로 전체회의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과 여가부는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가부는 공지를 통해 “김현숙 장관은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으며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가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경희 의원도 “잼버리 부실 준비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국회 출석을 지난주부터 논의해 왔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당초 명단에도 없던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출석 대상 1순위에 올려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누가 봐도 현 정부 공격에만 초점을 맞춘 정치공세이고, 여가위 회의의 파행을 의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열린 여가위 현안질의에서는 김 장관과 여당을 향한 강한 질타가 나왔다.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파행을 유도한 여당의 무책임함뿐만 아니라 출석 요구까지 눌러버린 장관을 향한 분노가 참을 수 없다”며 “해임 건의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서 추진할지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대기 중인 김 장관을 찾겠다며 여가부 대변인은 찾아가고, 국무위원 대기실을 수색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여가위 파행 후 기자들을 만나 5인의 조직위원장들과 도지사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국회가 잼버리에 관해 얘기하고 질의할 기회 자체를 봉쇄한다”라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에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16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잼버리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김관영 지사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의 30분만에 산회된 바 있었다.
한편,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박보균 문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행사 말미에 열린 K팝 콘서트를 중심으로 잼버리 사태에 관한 현안질의가 이어졌다. 박보균 장관은 “K팝 콘서트에 어떤 정부 차원의 동원 개입은 없었다”라며 “KBS가 출연진 문제를 우선적으로 담당했고, 걸그룹 아이브가 자발적으로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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