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서 ‘오염수 반대’ 도심 행진…“일본 범죄 행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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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이며 "일본의 범죄 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 오전 10시쯤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5km를 걷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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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이며 "일본의 범죄 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 오전 10시쯤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5km를 걷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진에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돈 몇 푼 모아 유흥업소에 한 번 가보겠다고 사람의 목숨을 뺏는 걸 살인강도라고 한다"며 "일본의 행태가 그렇다. 해양 투기를 하지 않고 처리할 방법이 있는데도, 주변 국가들이 반대하고 환경 전문가들이 위험을 경고하는데도 해양 투기를 강행하는 것, 그깟 돈 몇 푼 아끼겠다는 것 아니냐"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 제2의 태평양전쟁이다"라며 "우리 어민들과 산업이 입을 피해가 얼마나 크겠나. 대한민국의 신성한 국토인 바다가 오염되는 피해는 얼마나 크고 또 오래 가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정부를 향해 "해양 투기는 문제없다, 안전하다는 해괴한 괴담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데, 대통령실 예산으로 만들었다는 게 진짜인가"라며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입장이 그래서 그런가보다 이해하겠지만, 어떻게 일본의 대변인실보다 더 앞서서 아무 문제 없다,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방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어떤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대책은 없이 이대로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겠나"라며 "일본의 범죄 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깨끗한 바다, 생명의 바다를 지켜야 한다. 우리 어민들의 생계와 대한민국의 수산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일본의 반인류적 환경 파괴적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고, 당내 오염수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 또한 "국민들의 무거운 뜻을 담아서 윤석열 정부에 경고하기 위한 민주당의 걸음이다"라며 행진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생명의 바다 죽이지 마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2시간가량 행진을 진행했으며, 행진 동안 "해양투기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 도착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오염수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커다란 천을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일본은 바다를 공유하는 주변 국가와 깨끗한 바다를 향유할 권리가 있는 미래 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과거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대다수가 해양 투기에 반대하고 우려하고 있는 지금, 국민을 대표하는 공범 윤석열 대통령은 뭘 했으며 뭘 하고 있나"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비겁하기까지 한 윤석열 정부가 방기한 책임을 우리가 지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손을 함께 맞잡고 일본 정부의 범죄 행위에 맞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끝내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행진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당직자,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어제(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은 '집중행동' 기간을 선포하고 국회 앞 촛불집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내일(26일)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와 함께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모레엔 우원식 의원 등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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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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