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철로 누워있던 20대 여성…어떻게 선로에 들어갔나?

CCTV 확인한 경찰 이렇다 할 단서 못찾아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서해선 부천운동장역 선로서 20대 여성이 전동차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이 여성이 선로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4일 낮 1시 27분쯤 부천시 서해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일산방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전동차에 깔려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1일 개통한 소사대곡선은 전역 모두 사고 예방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설치 돼 있다. 취재진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확인한 결과 스크린도어와 비상문 외에는 선로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비상문은 역 직원이 관리를 하고 있어 평소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A씨는 스크린도어를 통해 들어갔다는 결론이 나온다.

경찰은 부천종합운동장역 CCTV를 확인했지만 A씨가 어떻게 선로에 들어갔는지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전동차에서 내린 후 스크린도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전동차 출입구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대기한 후 선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떻게 선로에 들어갔는지 여러 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가 전동차에 내린 후 스크린도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쪽 50㎝가 되는 공간에 있다가 선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동차 출발 전 기관사들이 CCTV로 안전유무를 확인한 후 전동차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경찰의 이 같은 추정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동기도 조사하고 있다.

당시 기관사는 "플랫폼 진입 전 A씨가 철로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가족들을 불러 사망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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