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손흥민 못 돕는 토트넘, 바르사도 잡던 이라올라 [EPL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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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양질의 패스를 넣고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본머스를 만난다.
토트넘 홋스퍼는 8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본머스 딘 코트에서 AFC 본머스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맨유전에서도 손흥민은 경기 시작 직후 첫 슈팅 이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찬스 생산 4회로 팀 내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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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이 양질의 패스를 넣고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본머스를 만난다.
토트넘 홋스퍼는 8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본머스 딘 코트에서 AFC 본머스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개막 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측면 뒷공간을 쉽게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맨유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토트넘이 선임한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실리 축구 성향이 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후방에서 세밀하게 빌드업을 가져가고, 공격진에서는 역동성을 원한다.
지난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한 토트넘은 개막 후 2경기에서 공격 축구 콘셉트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2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터트렸다. 수비수는 라인을 올리고, 미드필더는 상대 진영에서 침투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단 공격수의 골이 아직 없다. 4골 중 절반은 수비수, 한 골은 미드필더가 넣었다. 나머지 하나는 자책골이다.
두 경기 모두 선발 삼각 편대는 최전방 히샬리송, 왼쪽 손흥민, 오른쪽 데얀 쿨루셉스키로 구성됐다. 손흥민이 직접 득점을 느리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 들어서는 도우미로 돌아선 모습이다. 주로 측면 공간을 점유하며 중앙으로 스루패스를 넣거나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스타일이 바뀌었다.
지난 맨유전에서도 손흥민은 경기 시작 직후 첫 슈팅 이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찬스 생산 4회로 팀 내 최다였다. 도움을 기록할 만한 찬스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역습 기회에서 좋은 스루패스를 찔러넣었지만 파페 마타 사르의 1대1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7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에게도 1대1 찬스를 제공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동료들의 오프더볼과 결정력이 중요해진다. 특히 삼각 편대를 이루는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의 반등이 절실하다. 두 선수 모두 볼을 받기 급급해 슈팅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 그 자체'였던 해리 케인이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하는 히샬리송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히샬리송이 기록한 슈팅은 단 2개다. 도우미 손흥민의 찬스 생산도 대부분 미드필더나 수비수를 향했다.
다음 경기 상대 본머스는 히샬리송에게 더 큰 고민을 안겨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15위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본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의 중소 구단 라요 바예카노를 이끌고 빅클럽과 대등한 승부를 자주 벌여왔던 인물이다. 전방 압박과 후방 수비 블록 모두 견고하게 구축하는 능력이 있다. 지난 시즌 라리가 11위 라요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강'과의 맞대결 6경기에서 2승 2무 2패 호성적을 거뒀다.
이라올라의 라요는 '점유율 축구의 최고봉'인 바르셀로나에 유난히 강했다. 지난 두 시즌간 4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3승 1무 무패다. 수비 상황에서 압박과 리커버리가 뛰어난 라요의 강점이 드러나는 기록이다.
아직 점유율 축구를 완전히 탑재하지 못한 토트넘, 조밀한 수비 블록 속에서 패스를 받는 데 어려워 하는 히샬리송이 본머스를 상대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자료사진=손흥민과 히샬리송,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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