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파산,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영향은?... “당분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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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오피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점, 서울 주요 오피스의 공실률이 자연공실률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당분간 국내 오피스 시장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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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오피스 업체는 실적 선방... 서울 공실률도 최저 수준
“임대료 급증해 위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견조한 흐름”
공유경제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오피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점, 서울 주요 오피스의 공실률이 자연공실률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당분간 국내 오피스 시장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위워크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0 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를 밑돌아 지난 4월 상장 폐지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한 때 기업가치를 470억달러(약 62조원)로 인정받고 지점 수가 800개를 넘기도 했으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위워크 측은 “이번 상장폐지는 보통주가 아닌 ‘상환 가능한 워런트 상장폐지 절차 개시’가 맞는다”면서 “워런트 상장 폐지는 위워크의 주식 또는 비즈니스 운영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이유는 ‘임차 후 재임대’라는 단순한 구조 탓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인건비와 금리 인상으로 비용은 급증했지만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 위워크를 사무실로 쓰던 기업과 스타트업이 빠지면서 공실률이 급격히 오른 것이다.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상황이 오히려 좋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무엇보다 대표 업체 세 곳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 위워크코리아의 매출은 2019년 765억원에서 2022년 122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7억원에서 39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인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순손실은 2021년 49억원에서 지난해 9억원까지 줄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118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83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93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순손실이 598억원에서 255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공실률을 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요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 자문회사 CBR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뉴욕 맨해튼 공실률은 16%로 전분기(12.9%)보다 3.1%P(포인트) 올랐다. IT 스타트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은 31.6%에 달한다.
반면 서울의 경우 공실률도 높지 않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2% 수준에 불과하다. 오히려 1분기(2.6%)에 비해 0.4%p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과 여의도권은 공실률이 모두 1.5%를 기록하며 자연공실률인 5% 수준을 밑돌고 있다.
다만 임대료 상승이 위험 요인이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평균 실질 임대료는 ㎡ 당 30651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16.7%나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수급불균형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보고 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오피스 전망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위워크 같은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초반에는 10개월 간 임대료를 면제해 주는 등 마케팅으로 손실이 일부 났지만, 현재는 그 기간도 많이 줄었고 후속 임차인이 이어져 현재는 회복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체재가 생기거나 경기가 안 좋아지면 임대료에 의한 불안 요소가 분명히 있기는 하다”면서 “다만 오피스 임대 시장은 계약 기간이 있어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행하므로 내년 초까지는 현재까지의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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