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온기 지방으로 확산…"본격 회복세 기대해도 좋아"

최지혜 2023. 8.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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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반등의 온기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년 넘게 내리던 지방 아파트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가격 반등 시점의 시차가 해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가격이 움직이는 구조인데, 서울의 상승 구간이 길어지면서 반등 추세가 지방까지 확산된 것"이라며 "낮아진 가격에 주택을 매수할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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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방 중 상승세 가장 커
"수도권, 지방 반등기 시차 해소"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지방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5월 2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 해밀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로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부동산 시장 반등의 온기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년 넘게 내리던 지방 아파트가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낙폭이 컸던 세종과 대구, 대전 등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며 지난해 5월 2일 이후 6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가격은 이달 들어 보합에 접어들었고, 지난주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지방의 5대 광역시(0.02%)와 8개도(0.02%)가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세종 아파트가격 상승 폭이 지방 지역 가운데 가장 컸다. 세종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반등기에 들어서면서 상승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매매가격이 5억3000만 원까지 내렸던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4단지더샵예미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8일 6억8850만 원에 팔리면서 1억5000만 원 이상 올랐다. 해밀동 '해밀1단지마스터힐스' 전용 84㎡ 역시 지난달부터 6억8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매매가격 6억 원에 비해 8000만 원가량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연초보다 대출 여건이 나아지면서 집주인들이 1000~2000만 원씩 높이고 있는 호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그간 떨어진 가격이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매수 문의는 점차 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세종시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하고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저평가론이 대두되고 올해 초 규제가 완화되며 매수심리가 회복됐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부분에서 저점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반등의 추세가 지방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모습. /이동률 기자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대구를 비롯해 대전, 울산, 충남 등의 아파트가격도 0.06% 상승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크로바' 전용 114㎡는 지난 7일 14억3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달 매매가 11억8000만 원 대비 2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대구 중구 대봉동 '센트로펠리스' 전용 153㎡ 역시 이달 1일 7억85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달 매매가격 5억7000만 원 대비 2억1500만 원 뛴 가격이다.

대구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작년에 가격이 떨어진 것에 비하면 시장 회복세가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출 금리가 안정되고 정책적인 규제도 완화되다 보니 매수 문의는 매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매심리도 상승세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14.1)보다 2.9포인트 오른 117.0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지수가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4월(116.0) 이후 15개월 만이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가격 반등 시점의 시차가 해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가격이 움직이는 구조인데, 서울의 상승 구간이 길어지면서 반등 추세가 지방까지 확산된 것"이라며 "낮아진 가격에 주택을 매수할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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