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즐긴 고진영, 오랜만에 오른 상위권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8.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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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KC 오픈 첫날 공동 3위
“교민 응원, 한국서 플레이하듯”
김세영도 어깨 나란히 해
고진영이 25일 CPKC 오픈 첫날 15번 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세영도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올랐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선두 유카 사소(일본·6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도 버디 6개, 보기 3개로 고진영과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고진영은 샷 난조가 두드러졌다. 6월 이후 치른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달 초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왼쪽 어깨 담 증세로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연이은 하락세에 세계랭킹도 1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그나마 CPKC 여자오픈 첫날,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CPKC 여자오픈은 고진영이 지난 2019년 72홀 노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대회 첫날 그린적중률은 55.5%에 불과했지만 퍼트수 25개에 불과했을 만큼 퍼팅이 잘 됐다. 고진영은 “(대회가 열리는) 밴쿠버에 한국 교민들이 많아 흥미롭다.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면서 “게임을 즐겼다. 나를 믿고 잘 치고, 퍼트를 많이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김세영도 이번 대회 첫날 순조롭게 시작했다. 5~7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오랜만에 상위권에 들었다. 김세영은 “대회 전 프로암을 할 때, 동반 플레이어에게 티샷을 어떻게 할 지 추천 받았다. 그게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 전반 9개 홀에서 긴 거리 퍼팅을 많이 성공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유카 사소가 첫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린 그랜트(스웨덴)가 2위(5언더파 67타)로 바짝 뒤쫓았고,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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