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안재홍, 아이시떼루 고백 공격 비화.."원래 대본엔 無" [인터뷰③]

강남=이승훈 기자 2023. 8. 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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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안재홍의 '아이시떼루' 고백 공격 신은 사실 그의 애드리브였다.

"주오남 에피소드에는 원래 일본어 대사가 없었다"는 안재홍은 "'마스크걸' 대본을 받고 웹툰을 보는데 주오남이 일본어를 혼자 중얼거리는 순간이 있었다. '어? 뭐지? 저 인물은 뭘까?'라는 호기심과 생경함, 서늘함까지 생겼다. 그래서 감독님께 드라마에도 녹여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라며 생일 파티, 혼자 모니터를 보면서 일본어를 말하는 장면의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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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강남=이승훈 기자]
/사진=넷플릭스 '마스크걸'
'마스크걸'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안재홍의 '아이시떼루' 고백 공격 신은 사실 그의 애드리브였다.

25일 오전 안재홍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안재홍은 김모미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 역을 맡았다.

이날 안재홍은 '아이시떼루' 장면에 대해 "원래 대본엔 없었던 장면이었다"면서 "원래 대본에는 '(눈을 질끈 감고) 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만 있었다. 리허설 때 '주오남이 정말 고백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모미 씨 사랑합니다. 아이시떼루'라고 했는데 감독님도 당황하셨던 것 같다. 이 장면은 주오남의 상상 혹은 망상이지 않나. 근데 고백하는 순간 '아이시떼루'라는 말이 나오면 상상이라는 지점을 시청자에게 빨리 알려드리는 거 아닌가 해서 고민을 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스태프들도,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상상과 실제가 혼재돼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그 대사가 보여도, 상상이라는 게 미리 알려져도, 오히려 주오남으로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 촬영할 때 '아이시떼루;를 넣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의 '아이시떼루' 신은 고현정도 놀라게 만들었다. 실제로 고현정은 전날 진행된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연기력으로 밀렸다"라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안재홍은 "너무 감사했다. 솔직하게 들었던 생각은 그 마음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대선배님께서 후배를 응원해주기 위해 그런 말씀을 해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스하고 감동적이었다. 존경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며 웃었다.

안재홍은 '마스크걸' 속 일본어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무려 두 명의 일본어 선생님과 수업도 진행했다. "주오남 에피소드에는 원래 일본어 대사가 없었다"는 안재홍은 "'마스크걸' 대본을 받고 웹툰을 보는데 주오남이 일본어를 혼자 중얼거리는 순간이 있었다. '어? 뭐지? 저 인물은 뭘까?'라는 호기심과 생경함, 서늘함까지 생겼다. 그래서 감독님께 드라마에도 녹여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라며 생일 파티, 혼자 모니터를 보면서 일본어를 말하는 장면의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감독님이 한국어 대사에서 일본어 대사로 교체해주셨어요. 원래 제가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일본어 선생님 두 분을 소개시켜줬죠. 한분은 한국인인데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 한분은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영화 일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수업을 통해 기초적인 뉘앙스를 배웠고, 일본인 선생님께서 조금 더 주오남스러운 부분들을 조언해주셨어요. 또 수업했던 내용들을 녹음해 자꾸 들으면서 일본어 장면들을 촬영했어요."

끝으로 안재홍은 가족들의 '마스크걸' 시청 반응도 언급했다. 안재홍은 "공개되는 날 부모님을 찾아뵙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놀라실까봐 '오늘 저녁에 공개가 될텐데 많이 무섭다. 공포적인 장면도 나온다'라고 미리 말씀드렸다. 보신 후에는 '너무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안재홍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강남=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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