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해전 참전용사 손녀·귀화자 해군 부사관 됐다
박수찬 2023. 8.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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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신임 부사관 170명이 해군 간부로 첫발을 내디뎠다.
중학교 2학년부터 매년 아버지와 함께 대한해협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가하며 해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조 하사는 "오늘은 6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이기도 하다"며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 필승해군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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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신임 부사관 170명이 해군 간부로 첫발을 내디뎠다.
해군은 25일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이종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사관후보생 280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11주간의 교육훈련을 통해 이날 임관한 170명의 신임 하사 중에는 6·25 전쟁 당시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승조원으로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한 고 조경규 참전용사의 손녀 조서윤 하사가 포함됐다.
중학교 2학년부터 매년 아버지와 함께 대한해협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가하며 해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조 하사는 “오늘은 6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이기도 하다”며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 필승해군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널드 자웨이드 하사는 3살 무렵 부모님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와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01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당시 병역법상 귀화자는 입대할 수 없어 군인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 사이 병역법이 개정돼 귀화자도 입대할 수 있게 되자 해군 부사관에게 지원했다.
아놀드 하사는 “귀화자의 신분으로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기까지 많은 부담과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나 아니면 누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문장을 속으로 끝없이 되뇌며 충무공의 후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해군 부사관으로서 조국해양수호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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