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시기 검토" IPO 준비하는 CJ올리브영…공정위 이슈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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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가 불발된 CJ올리브영이 재도전을 위한 기업 가치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영의 납품 업체 갑질 혐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쿠팡이 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안 등 관련 이슈가 IPO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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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공정위 이슈 IPO와 무관, 적절한 시기 계속 검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가 불발된 CJ올리브영이 재도전을 위한 기업 가치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영의 납품 업체 갑질 혐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매장을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 하는 등 수요잡기에 한창이다.
현재 올리브영은 K뷰티 쇼핑 특화 매장으로 운영 중인 서울 명동 플래그십(주력 매장)을 리뉴얼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명동점을 신규 오픈했다.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6년5개월 만에 허용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리브영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IPO가 자리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IPO에 도전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물러났다.
하지만 올리브영 상장이 CJ그룹 오너가 4세 승계 작업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 방안으로 꼽히면서, IPO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51.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22.56%,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11.04%,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 4.21% 순이다.
실제 올리브영은 지난달 이우진 전 CJ ENM 경영지원실 경영리더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고, 지난 6개월 간의 빈자리를 채우며 다시 한번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상장이 미뤄지면서 2대 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협의 중이라는 얘기도 시장에서 나돈다.
일각에선 쿠팡이 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안 등 관련 이슈가 IPO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위를 수년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신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올리브영에 부과될 과징금은 정액으로는 최대 5억원, 정률로는 법 위반 금액의 140%다.
여기에 쿠팡과 별도로 공정위는 올리브영과 관련해 '납품업체 독점거래 강요행위'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은 현재는 철수한 오프라인 경쟁업체인 랄라블라·롭스 등 경쟁 헬스앤뷰티 스토어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에 독점 거래 등을 강요한 의혹으로 조사 받고 있다.
올리브영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 즉 '시장지배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되면 과징금은 해당 기간 매출액의 6%까지로 크게 오른다.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이슈와 IPO는 무관하며, 적절한 시기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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