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농축산물로 채운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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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척집에 감사 인사를 하러 갈 계획이 있어 선물을 준비해 볼 겸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저곳 살펴보다 지하 1층에 있는 식품관에도 가보게 됐는데 '저탄소 한우 시판행사'란 배너가 보여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봤다.
저탄소 한우? 다소 생소하게 들려 정육 코너에 놓인 자료를 자세히 읽어보니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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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척집에 감사 인사를 하러 갈 계획이 있어 선물을 준비해 볼 겸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저곳 살펴보다 지하 1층에 있는 식품관에도 가보게 됐는데 ‘저탄소 한우 시판행사’란 배너가 보여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봤다.
저탄소 한우? 다소 생소하게 들려 정육 코너에 놓인 자료를 자세히 읽어보니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라고 적혀있었다. 도축 시점이 빠른 저탄소 한우는 육질이 연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특히 안심,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저탄소 한우는 2023년부터 인증제가 도입됐다고 하는데 올해 상반기에 27개의 한우농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롯데백화점, 올가홀푸드 등이 인증 농가와 계약해 엄선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인증농가 사례집 배포 등을 통해 인증농가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고 유통업체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니 저탄소 축산물 분야에서 더욱 다채로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는 인증 희망 한우농가를 추가로 모집하고 저탄소 축산물 공급품을 늘릴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품목을 돼지고기와 유제품까지 확대해 가치 소비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저탄소 축산물은 어떻게 인증을 받는 걸까? 농가의 저탄소 생산 방식 확산을 통해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제도로 탄소 감축 기술을 1개 이상 도입해 축종별 평균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10% 이상 적게 배출한 경우 인증이 부여된다.
탄소 감축 기술에는 가축 사육 분뇨처리 과정 등에서 적용되는 조기 출하, 분뇨처리 기술 및 에너지 절감 기술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증받은 상위 5개 우수 농가는 일반 농가 대비 평균 17.2%의 온실가스 감축률을 보였으며, 2022년 출하 성적에서도 평균 74.5%가 1+ 등급 이상 출현율을 보여 일반 농가(65.4%)에 비해 육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도도 있는데 이는 지난 2012년부터 도입돼 운영되고 있어 아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저탄소 축산물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저탄소 소비를 활성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우리 농산물에 부여되고 있다.
감자, 고구마, 벼 등과 같은 식량작물을 비롯해 과수, 채소, 특용, 임산물 등 65개 품목이 인증 대상이라고 하니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에 대해 관심 갖고 소비하고자 노력한다면 일상생활 속 장바구니를 통해서도 분명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로 환경부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수칙을 살펴보면 가정에서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이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은 과일들을 몇 개 장바구니에 담아봤다. 인증마크를 보니 작은 실천이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기여했다는 마음에 괜스레 뿌듯한 미소가 지어졌다.
덧붙여 저탄소 인증 농산물 구매 팁을 공유해 보자면 소비자가 그린카드로 이를 구매할 경우에 구입액의 15%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수령할 수 있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추후 현금, 상품권 등으로 전환하거나 대중교통 요금 결제, 친환경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연일 뉴스에서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후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바, 바로 오늘부터라도 저녁 반찬거리를 위한 장바구니에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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