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인건비, 배보다 큰 배꼽이었을까…출장·식비 등 뜯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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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대회 시설보다 조직위 인건비 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겨레가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확보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직위의 '사업별 구체적 예산 사용 내역'을 보면, 매년 '조직위 사무국 운영비용'이 시설 관련 비용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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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대회 시설보다 조직위 인건비 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겨레가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확보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직위의 ‘사업별 구체적 예산 사용 내역’을 보면, 매년 ‘조직위 사무국 운영비용’이 시설 관련 비용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직위 사무국 운영비용에는 인건비와 특근매식비, 복리후생비, 국내출장비, 업무추진비 등이 포함된다. 2020년에는 예산집행액 9억3100만원 중 조직위 사무국 운영비용은 83.9%(7억8100만원)를 차지했다. 2021년 운영비용의 비중은 65.2%(집행액 27억9200만원 중 18억2300만원), 2022년은 39.4%(70억8700만원 중 27억9600만원)를 차지했다. 올해는 8월10일 기준 286억3300만원의 전체 지출액 중 조직위 운영비용은 17.6%(50억4700만원)였다.
물론 시설 관련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인건비에 비해서는 적은 비중이었다. 시설 관련 예산은 상·하수도 및 임시하수처리시설 공사,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분리수거장 설치 예산 등이 포함됐다. 시설 관련 예산 비중은 2020년 16%(1억4900만원) → 2021년 25.9%(7억2300만원) → 2022년 38.1%(27억)로 증가했다. 올해 시설 관련 집행 예산 비중은 2억5500만원 수준(0.89%)이었다.
특히 조직위의 국내출장비도 2021년 6100만원, 2022년 4000만원, 올해는 1억2500만원으로 갈수록 늘어났다. 감사원은 현재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국외·국내 출장에서 부정하게 예산이 집행된 게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최승재 의원은 “시설도 제대로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 등 조직 운영비용이 과다하게 집행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특근매식비나 여비 등 예산이 부정하게 집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후 국정감사에서 꼼꼼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시설 관련 예산은 철거 비용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집행이 진행 중”이라며 “초기 인건비가 많이 든 것도 추진을 위해 사무국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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