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정부 오염수에 조용"…정부 "방류 찬성 안해"

"한일, 미국과 뭉쳐…대부분 방류 반대"
외교부 "안정성 없으면 반대한단 입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다 연행되고 있다. 2023.08.24. (사진=진보대학생넷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해양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박에 나섰다.

앞서 영국 BBC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는 (중국에 비해) 더 조용한(muted) 반응을 보였다"며 "한국과 일본은 깊은 역사적 불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면서 미국과 동맹 관계로 뭉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방류에 반대하고 있고, 목요일(24일) 서울의 시위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습격하려고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교부는 25일 입장을 내고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이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측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IAEA의 국제 검증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였는 바, 실제 방류가 검증한 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IAEA 등과 긴밀히 협의하여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높은 투명성이 확보되고, 치밀하고 다층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체제를 마련하여 가동시켰다"고 했다.

외교부는 "일본 도쿄전력은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엄격한 기준치 이하로 정화·희석 처리하여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방류하겠다고 했다"며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요구한 대로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일본이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