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투명인간 선택한 '제2의 호날두'...회장은 "우리팀서 뛰기 싫다잖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평가받던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도 저도 아닌 선수로 전락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치리기토’와 인터뷰하며 “펠릭스는 더 이상 아틀레티코에서 뛰고 싶지 않단다”라고 털어놨다. 구단 회장이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펠릭스는 일찍이 마음이 떴다. 지난 2022-23시즌 후반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임대 선수로 뛴 후 “아틀레티코로 돌아가지 않고 첼시에 계속 남고 싶다”고 했다. 시즌을 마친 직후 첼시 선수들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도 다녀왔다.
7월 중순에는 FC바르셀로나를 언급했다. 펠릭스는 “언제나 내 마음속 1번 클럽은 바르셀로나다. 어릴 적부터 내 꿈은 바르셀로나 입단이었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실현된다면 내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하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힐 만하다.
세레소 회장은 “다른 팀들이 펠릭스 영입을 원하는 건 다른 문제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적 여부를 떠나서, 펠릭스가 아틀레티코에서 선수 생활을 할 의지가 없다는 점만 확실하게 밝혔다.
펠릭스는 지난 7월 한국을 찾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따라온 것. 하지만 경기에 뛰지도 않았고, 미디어 행사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이 여러 채널에 출연해 끼를 발산한 것과 다른 행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펠릭스를 명단 제외했다. 30일 같은 곳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차전에도 펠릭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에 따라오기만 했지,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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