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다사다난함이 인생의 매력, 끝없이 도전하고 싶어"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무빙' 신예 이정하가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정하가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드라마로 이정하는 김봉석 역을 분했다.
'무빙'은 공개 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전체 1위를 기록, 톱10위 안에 들며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흥행에 성공해 행복하다는 이정하. 그는 "제가 반응을 살피는 스타일은 아니다. 주변에서 반응을 말씀해주시는데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봉석이 톤에 맞추려고 노력했던 것도 있다. 10대 연기를 해야해서 가볍게 연기를 하려고 했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정하는 체중까지 30kg 정도 증량하며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봉석이 그 자체였다'는 호평세례를 받은 이정하. 원래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하는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어릴 때 항상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냐. 그럴때마다 느꼈던 감정들이 인생에 도움이 될 때가 있었다. 고3 때 이 꿈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빙'의 강풀 작가 팬이었다고 알린 이정하.
그는 "정말 괜히 하는 말이 아니고 '무빙'을 좋아했고 그 중에서도 봉석의 역할을 정말 좋아했다. 사실 처음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 웹툰을 한 번 더 읽었을 때 욕심이 났다. 남들이 아니면 내가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셨던 거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봉석을 좋아했던 이유가 있을 까. 이에 대해 이정하는 "'무빙'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던 거 같다. 다정하고 순수하게 보일 지 모르는데 내면이 강하고 순수하다. 저도 그런 부분이 비슷해서 오디션 때 어필을 했던 거 같다. 봉석이에 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이정하는 초능력을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와이어 액션도 소화했고 그 과정도 쉽지는 않았었다고 알렸다. 이정하는 "다행히도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힘들고 아플거라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저는 체질에 맞았던 거 같다. 주변에서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안전이 보장돼있다고 생각을 했고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느는 거 같았다. 코어 힘을 키우려고 현대무용과 필라테스를 같이 했다.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정말 나는 거 처럼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헤어스타일도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고 알렸다. 이정하는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머리 정리를 실제로 안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7부에서 허우적 거리는 장면이 있다. 두려우면서도 즐겁게 와이어를 탔던 기억이 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근데 생각보다 짧게 느껴지고 몸짓을 생각보다 잘 표현한 거 같아서 재미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효주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하는 "효주 선배님이 마음 속에 가진 연기를 그냥 하라고 하셨다. 선배님이 제 연기에 눈물을 흘리셨다. 봉석이의 엄마 눈물처럼 느껴져서 온전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이어 "어릴 때부터 보던 선배님들과 직접 호흡을 하면서 부담됐지만 효주 선배님이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시더라. 진짜 엄마가 돼야 봉석이가 될 수 있어서 이제는 선배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봉석이를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워낙 대작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부담도 컸다. 이정하는 "1부터 10까지 준비를 해서 가면 현장에서는 5밖에 표현을 못했던 거 같다. 1부부터 7부는 시청자로서 봤지만 모니터링을 하진 못했다. 8-9부 부터는 몰입해서 봤던 거 같다"고 알렸다.
끝으로 배우로서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많다고 밝힌 이정하. 이정하는 "'사람이 먼저 돼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 제가 사람들의 드라마를 보고 영향을 많이 받은 거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매순간 솔직하려고 노력을 하는 거 같다. 여유로움도 갖고 싶다. 롤모델도 있다. 저는 조정석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 여유로운 모습 속에 감동이 크다. 매 장면이 기대되지 않나 싶었다. 그런 연기를 하고 싶었다. '건축학개론' 너무 인상적이었다. 장면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했다. 근데 그 납득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무빙'은 이정하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원동력이 될 거 같다. 인생이라는 거 자체가 다사다난한게 매력이다. 그런 힘든 순간에 돌이켜봤을 때 내가 도전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고 그 생각을 하면서 원동력이 되면서 살아갈 수 있을 지 않을까. 많은 기억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