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과도한 취소위약금 2배 증가

정유미 기자 2023. 8. 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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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해외여행과 신용카드 관련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9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상담 건수는 481건으로 전년 동월(220건) 대비 118.6% 증가했다. 특히 해외여행과 관련한 피해 상담은 과도한 취소 위약금을 요구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 다음으로는 신용카드(341건) 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107.9% 늘었다. 신용카드는 해외번호로 신용카드사를 사칭한 무작위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학습지(40.4%), 건강(암·각종질병)보험(40.3%), 각종 건강식품(33.9%) 등의 상담도 늘었다. 학습지는 업체의 과도한 취소 위약금 요구·1년 이상 장기계약에 따른 중도 해지 거부로 인한 불만이 많았다.

지난 6월과 비교해서는 각종 숙박시설(59.8%)과 관련한 피해 상담이 가장 많았고 호텔·펜션 등(58.3%), 에어컨(50.2%), 아파트(29.9%), 샌들·슬리퍼(22.5%) 등이 뒤를 이었다.

각종 숙박시설과 호텔·펜션 등은 계약 취소시 업체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에어컨은 애프터서비스(A/S) 관련 업체의 과도한 수리비 요구, A/S 일정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다만 7월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비교적 줄었다. 7월 소비자 상담은 4만4261건으로 전월(4만4880건) 대비 1.4%, 전년 동월(4만7004건) 대비 5.8% 감소했다.

7월 전체 상담 건수는 헬스장 관련 상담이 1370건(3.1%)으로 가장 많았고 에어컨(960건·2.2%), 이동전화서비스(947건·2.1%), 항공여객 운송서비스(878건·2.0%), 의류·섬유(733건·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헬스장은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취소 위약금 요구, 환불 거부로 인한 상담이 많았고, 이동전화서비스는 계약 시 추후 환급해 주기로 한 금액을 환급하지 않거나 추가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되는 등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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