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기적 이념 휩쓸리는 건 진보 아니고 한쪽 날개 될 수 없어”
“날아가는 방향 같아야 힘 합쳐서 날 수 있어” 강조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두 가지의 방향이 좀 다릅니다마는, 그런 진영 간에 어떤 대립과 갈등, 또 건설적인 경쟁, 이런 것들이 벌써 한 200여 년 전부터 있어왔다”며 “어떤 새는 앞으로 가려고 하고 어떤 새는 뒤로 가려고 하는데,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선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 좌우 날개가 필요하다는 비유를 활용해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더 자유로운 가운데 더 풍요롭고 더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는 것과 우리가 함께 이 지구에서 사는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그런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이라며 “이 모두 어떤 쪽이든, 어떻게 조화를 하든 날아가는 방향,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되어야 하는 것”이라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지난 1년간의 성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가 사회에 널리 확산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과 국제 관계에 있어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며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바로 국민통합의 기재이고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통합해야 되는 목적이자 방향이 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현해 나가고 첨단 과학기술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 기조가 자유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모두발언 말미에서도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그런 사회로서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그런 위원회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국가의 성공과 국민통합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며 “위원회가 국민통합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인정받고 국민들께도 칭찬받는 위원회가 돼야 되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2기 신규 민간위원 13명을 포함한 민간위원 26명에 대한 대통령의 위촉장 수여가 이뤄졌다.
이어 국민통합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의 대표 과제인 3개 특위(자살위기극복,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민생사기 근절)의 결과를 윤 대통령에 보고했다. 통합위는 “2기 위원회는 작지만 파급력있는 갈등현안에 대한 핀셋 대응을 통해 손에 잡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미래 갈등 조기 경보와 선제적 통합 메시지 등을 통한 갈등 예방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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