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USB-C'도 차별?…"전송속도 여전히 느릴 것"

윤현성 기자 2023. 8. 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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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5' 시리즈에 아이폰 최초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된다.

25일 외신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에 USB-C가 처음으로 탑재되나, 일반·플러스 모델의 경우 기존의 라이트닝 충전단자와 성능이 비슷한 USB 2.0 포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의 USB-C 도입을 희망했던 것은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뿐만 아니라 USB-C가 라이트닝보다 데이터 전송 및 충전 성능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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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일반·플러스는 라이트닝과 같은 'USB 2.0' 적용 전망
프로·프맥은 최대 전송속도 40Gbps, 충전속도 35W 달할 듯
애플의 USB-C 충전기와 애플 라이트닝 충전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5' 시리즈에 아이폰 최초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된다. 다만 데이터 전송속도, 충전속도 등에서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에 확연한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25일 외신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에 USB-C가 처음으로 탑재되나, 일반·플러스 모델의 경우 기존의 라이트닝 충전단자와 성능이 비슷한 USB 2.0 포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USB-C로 바뀐다 하더라도 일반·플러스 모델의 유선 데이터 전송 속도는 1Gbps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전자기기 충전단자 규격이 USB-C로 통일돼가는 상황에서도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해왔다. 충전 단자 규격을 바꿔 기존에 사용되던 케이블을 쓰지 않게 될 경우 환경 오염 등을 유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EU(유럽연합)에서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게임기 등 전자제품에 USB-C를 의무화하는 '전자기기 충전 규격 통일에 관한 법안' 시행을 확정하면서 애플도 USB-C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의 USB-C 도입을 희망했던 것은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뿐만 아니라 USB-C가 라이트닝보다 데이터 전송 및 충전 성능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데이터 전송이 오래 걸리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등 이용할 것을 권해온 바 있다.

다만 애플도 라이트닝의 성능 문제는 이미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는 라이트닝 규격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큰 아이패드에는 USB-C를 앞서 도입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아이폰도 USB-C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라이트닝 단자보다 성능이 뛰어난 USB-C 단자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15 일반형, 플러스에 적용되는 USB 2.0은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됐던 라이트닝 포트와 같이 데이터 전송 속도가 480Mbps 수준으로 제한되고, 충전 속도도 20W(와트)에 그칠 전망이다.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에는 USB 3.2 또는 선더볼트 3 고속 포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단자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20Gbps 또는 40Gbps에 달하고, 충전속도도 최대 35W로 라이트닝 단자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충전 단자 차등화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아이폰보다 먼저 USB-C가 적용된 아이패드도 성능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충전속도 40Gbps의 선더볼트3를 지원하지만 아이패드 에어는 USB 3.2(10Gbps), 아이패드 일반 모델은 USB 2.0(480Mbps) 포트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15 프로형 모델은 전작보다 출고가가 약 100~2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는 최신형 애플 실리콘인 'A17 바이오닉' 칩이 탑재되며, 화면 전면 베젤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얇아지고, 전 모델에서 '노치'도 완전히 사라진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내달 12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프로 맥스 모델은 부품 공급 문제로 다른 모델보다 약 3~4주 늦은 10월에 별도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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