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에코프로 세력도 뭉칩시다” 이차전지 하락 베팅 상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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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차전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연초부터 이차전지 주가 급등하며 과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주가 하락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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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차전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연초부터 이차전지 주가 급등하며 과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주가 하락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차전지 주가 내릴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뿐 아니라 이차전지 주를 보유한 투자자에게도 하락 베팅 상품은 인기를 끈다. 위험 분산을 위해 양방향 투자 전략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이차전지 관련 단일종목에 대한 풋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새로 선보였다. 종목별로는 POSCO홀딩스 풋옵션 ELW(풋 워런트)가 2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이 16개, 포스코퓨처엠이 4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화학이 각각 2개, 엘앤에프가 1개다.
ELW는 옵션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미리 정해진 행사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콜)하거나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풋워런트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ELW다.
예를 들어 현재 1만원인 A사 주식이 내릴 것을 예상하고 이 주식을 1년(만기) 후에 8000원에 팔 수 있는 풋워런트를 1000원에 샀다고 가정하자. 1년 후 주가가 5000원으로 내리면, 이를 사서 풋워런트를 행사해 8000원에 팔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는 주가 차익(3000원)에 풋워런트 매수 비용(1000원)을 뺀 2000원의 투자 이익을 얻는다.
다만 풋워런트의 경우 만기 전까지 주가가 행사 가격 이하로 내리지 않으면 최대 풋워런트 가격만큼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위의 사례에서 만약 A사 주식이 1년 후 9000원이 됐다면, 풋워런트를 행사할 필요가 없어진다. 풋워런트 행사 가격보다 주가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풋워런트 매수 비용인 1000원의 손실을 본다.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업종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iSelect’ ETF를 9월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다. 2차전지 관련주 중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ETF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고려아연,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편입한다.
그동안 이차전지 관련주 하락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이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150지수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것만 가능했는데, 이차전지 업종만 콕 집어 하락 베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연초부터 무섭게 오른 이차전지 관련주는 지난달 말 고점을 찍은 후 잠시 소강상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올랐던 에코프로는 8월 120만원대까지 내렸다. 8월 초 대비 등락률은 4.31%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20.41%, 엘앤에프는 19.81%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9.81%,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10.88%, 11.0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도 10%대 내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반도체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로 떠오른 이차전지 산업의 장기 성장성이 크지만, 최근 빠르게 급등한 주가가 단기 조정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개별 종목 선물 투자, 공매도를 통해 주가 하락에 베팅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이를 이용해 투자하는 개인들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풋ELW나, 인버스 ETF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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