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자원순환시설 화재로 1명 사망...서해안고속도로 한때 전면통제
경기 화성시 향남읍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 수색 과정에서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화재로 인해 인근을 지나는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양방향 2km 구간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25일 오전 11시 12분쯤 경기 화성 향남읍 구문천리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11시 3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인원 180명과 헬리콥터 3대, 펌프차 등 장비 3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32분에는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어 잔불 정리 등을 거쳐 오후 7시11분 진화를 완료했다.
이 자원순환시설은 폐유로 재생연료유 등을 만드는 지정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폐유 정제시설과 보관시설 등이 있는데, 총 810t의 폐유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관시설의 물질 종류와 물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화재 발생 직후부터 다량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이 주변으로 강하게 확산한 것을 봤을 때 꽤 많은 양의 폐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화재는 폐유 저장 탱크에서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업체에는 모두 11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전원이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대원들이 인명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오후 2시35분쯤 탱크 수리 작업장소 근처에서 외주업체 직원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화재 때문에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150m가량 떨어진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이 구간을 중심으로 양방향 10㎞가량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연기가 잦아들면서 통제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시 35분 통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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