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초월한 65년 전통의 ‘한국남성합창단’ 65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양형모 기자 2023. 8.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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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성합창의 자존심 '한국남성합창단'이 올해로 65주년을 맞아 8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원주시립합창단을 국내 최고의 합창단으로 이끈 정남규 지휘자의 4번째 정기공연 지휘무대인 이번 공연은 남성합창단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특성을 살려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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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 지휘, 조혜영 박하얀 박나리 초연곡 선봬-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8월 25일 막 올린다
대한민국 남성합창의 자존심 ‘한국남성합창단’이 올해로 65주년을 맞아 8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원주시립합창단을 국내 최고의 합창단으로 이끈 정남규 지휘자의 4번째 정기공연 지휘무대인 이번 공연은 남성합창단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특성을 살려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제65주년 기념 정기연주회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곡들을 선보인다. 북유럽의 정서가 가득한 올라 예일로(Ola Gjeilo)의 모테트를 비롯해 크레이그 커트니(Craig Courtney)의 ‘우크라이나 알렐루야’ 등을 소개하고, Singin’ In The Rain, The Wells Fargo Wagon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도 불려질 예정이다.

한국 남성합창단을 위해 헌정된 곡과 국내 초연곡도 있어 눈길을 끈다.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박나리 작곡가의 ‘구름’은 한국남성합창단에 헌정되어 초연되는 곡으로 서정성과 음악적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기대 돤다. 국내 최초로 주말골퍼들의 애환을 크로스오버 곡으로 만든 ‘오늘은 되겠지’도 재미와 남성합창의 묘미를 주는 곡이다. 또한 창작 가곡의 최고봉인 조혜영 작곡가의 작품 ‘무언으로오는 봄’도 연주된다.

1958년 대학생들이 강의실에서 화음을 맞추기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출발한 한국남성합창단은 지금까지 65년간 대한민국의 최장수 남성합창단으로 활동해 왔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된 합창단은 미국인 Hugo G. Goets 중령의 지휘로 창단연주회를 개최하였고, 이후 고(故) 서수준 교수, 고 유병무 선생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지휘자로 활동하며 확고하고 예술성 깊은 남성합창의 음색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정남규 지휘자가 제9대 상임지휘자로 부임하여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남성합창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멕시코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최고의 남성합창단인 ‘도쿄리더타펠 1925’와 1985년부터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11월에는 이들과 도쿄에서 연합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한국남성합창단 김기철 단장은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음악을 65년간 열정 속에 이어온 한국남성합창단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남성합창계의 선구자적인 위치의 합창단으로서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우리나라 합창 음악 발전과 사회 공헌에 더욱 힘쓰며, 국제적 우호증진을 위한 민간 문화사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감당하고 대한민국의 남성합창계의 영원한 전설로 길이 남을 앞으로 100주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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