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블루오션 '데이터센터' 급증… "한국 시장 투자 경쟁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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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프리테쉬 스와미(Pritesh Swamy)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유럽 데이터센터 연구·자문 이사는 "데이터 소비의 증가로 통신 사업자들이 2차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토지를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지만 운영자들은 다른 장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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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산업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의 활용 증가로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25일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상하이·싱가포르·시드니·도쿄 5개 도시가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용량의 6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시드니, 도쿄는 향후 1~2년 내 운영 용량이 1기가와트(GW)를 초과하는 도시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은 향후 5~7년 동안 데이터센터 운영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프리테쉬 스와미(Pritesh Swamy)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유럽 데이터센터 연구·자문 이사는 "데이터 소비의 증가로 통신 사업자들이 2차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토지를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지만 운영자들은 다른 장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위치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상위 5개 시장 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평균 크기가 20MW(메가와트)로 현재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의 평균 15MW보다 32% 증가한다고 밝혔다.
현재 462MW를 가동한 인도 뭄바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높은 342MW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도쿄 등은 향후 5~7년 동안 운영 용량 2GW를 초과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존 프리처드(John Pritchard)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코리아 이사는 "한국이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 있어 매우 경쟁력 있는 입지"라며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저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서울은 2022년 말 이후 23MW의 신규 공급이 추가되고 지속해서 강력한 개발 파이프라인이 구축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8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정부도 데이터센터의 서울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개발을 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한국전력이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 요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기시설 부담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 지방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60개국 400여개 지사를 경영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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