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놈아 시원하제”…60대 상습 살인범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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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철창 신세를 진 60대 남성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았다.
공판 도중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한 순간에도 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의 이 같은 태도를 지적하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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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 받자 판사 향해 박수치고 검사 조롱
재판부 “사회 영구 격리 필요성 누구보다 크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살인죄로 철창 신세를 진 60대 남성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 12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지 1년 2개월 만이었다.
24일 오전 창원지법에서는 상습 살인범 A(69)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동거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평소 금전적 문제로 다툼이 자주 있었고, 그때마다 B씨를 폭행했다. 사건 당일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다투다 B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공판 도중 “검사 체면 한번 세워 주이소.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한 번 딱 내려 주고”라거나 “재판장님도 지금 부장판사님 정도 되시면 커리어가 있습니다. 사형 집행도 아직 한번 안 해보셨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한 순간에도 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웃음을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재판부를 향해 머리 위로 손뼉을 치더니 퇴청하면서는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 비꼬았다.
재판부는 A씨의 이 같은 태도를 지적하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반성과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 가능성이 열려 있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석방 가능성조차 없도록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돼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다”라며 사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970년 소년범으로 처음 교도소에 발을 들여 총 29년 8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2004년 살인미수를 시작으로 다섯 번의 살인 및 살인미수를 저질렀다.
살인 및 살인미수 동기는 모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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