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회의에 소환된 ‘피프티피프티’ 논란

김승환 2023. 8. 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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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사태로 대중가요계 탬퍼링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도 가요계 탬퍼링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디즈니가 투자하는 사업에 음악 부문에 피프티피프티가 선정됐는데, 이번 논란으로 이 계약이 파기됐다. 이건 대한민국의 손실"이라며 "연예계 탬퍼링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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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용 의원 관련 질의
“사실상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비견돼
가요계 탬퍼링 실태조사 필요해”
박보균 문체부 장관 “검토하겠다”
아이돌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사태로 대중가요계 탬퍼링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도 가요계 탬퍼링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룹 피프티피프티. 피프티피프티 SNS 계정 캡처
탬퍼링은 원래 체육계에서 소속팀 허가 없이 선수 이적을 설득하는 시도를 뜻한다. 최근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사태 원인으로 다른 연예기획사의 가수 빼가기 시도가 지목되면서 가요계에도 탬퍼링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25일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피프티피프티 논란에 대해 아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미묘한 대목도 있고 복잡한 사안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정성 잣대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기준으로 지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디즈니가 투자하는 사업에 음악 부문에 피프티피프티가 선정됐는데, 이번 논란으로 이 계약이 파기됐다. 이건 대한민국의 손실”이라며 “연예계 탬퍼링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과거에도 원소속사에서 분쟁을 고의적으로 일으켜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소속사로 옮기는 가수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의힘 이용 의원의 그룹 피프티피프티 논란 관련 질의에 “공정성을 잣대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연예계 템퍼링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연예인은 그 회사가 보유한, 가장 귀한 자산”이라며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법천지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도 이 의원 지적에 공감의 뜻을 표하며 “공정성의 잣대로 이 사태를 주목하고 있고, 다시 한 번 검토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 중인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기한을 연장해 연예계 탬퍼링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했다. 그는 “콘진원의 실태조사 기간을 조금 더 늘리거나 따로 수시조사 방식으로 이 내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필요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올해 초 곡 ‘큐피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21주 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전속계약 분쟁을 겪으면서 소속사 어트랙트와 프로듀서 측 외주용역사 더기버스를 둘러싼 갖은 구설에 올랐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법원에 원소속사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내 전속계약 분쟁은 결국 재판으로 판가름 나게 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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