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명 사용 '치악산', 제목 변경 없다…"원주시 피해 가지 않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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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가 실제 지명을 사용한 '치악산' 측에 제목 변경을 요청한 가운데 제작사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측은 제작진이 지난 23일과 24일 원주시청 관계자분들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치악산' 제작사는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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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포스터 확산 유감"
강원도 원주시가 실제 지명을 사용한 '치악산' 측에 제목 변경을 요청한 가운데 제작사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주시와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강원도 원주시의 항의에 대한 입장을 알렸다.
제작사 측은 제작진이 지난 23일과 24일 원주시청 관계자분들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 달라는 요청에 관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 안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작사 측은 해당 문구가 엔딩 크레디트 부분에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영 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알렸다.
김선웅 감독의 SNS를 통해 공개됐던 비공식 포스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치악산'의 새로운 포스터라면서 충격적인 비주얼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치악산'의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이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비공식 포스터에는 시체의 이미지가 담겨 있었다. 이후 김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하여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감독의 개인 SNS 계정에 게시되었던 비공식 포스터가 유출돼 온라인에 확산된 상황에 대해서는 제작사 역시 유감을 표한다. 개인 계정에 업로드돼 있던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해당 포스터에 대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의뢰해 삭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포스터가 잔인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원주시가 영화의 잔혹성과 폭력성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심의 과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해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 드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봉 준비와 함께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의 불안을 해소코자 다방면으로 홍보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전달드렸다"고 했다.
'치악산' 제작사는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영화다. 다음 달 1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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