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처럼 날았다? 자메이카 멀리뛰기 선수의 위험천만 '롱 점프'
앞으로 떨어져 착지, 다행히 부상은 면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출전한 2023 부다페스트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 출전한 자메이카 대표 선수가 엄청난 실수를 범했다. 힘껏 달려 높게 날았으나 '슈퍼맨처럼' 앞으로 날며 착지했다. 위험천만한 실수를 저질렀으나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았다.
자메이카의 멀리뛰기 및 3단뛰기 대표 캐리 맥로드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 부다페스트세계육상선권대회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 출전했다. 1998년생인 그는 8.40m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힘차게 달려 도움닫기를 한 맥로드는 발구름판을 밟고 날아올랐다. 그러나 구름판 선을 넘어 도약하는 파울을 범했다. 직감적으로 파울을 예감한 그는 몸을 굽혀 더 뻗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 엎드리는 자세로 앞으로 착지를 했다.
보통 멀리 뛰기는 도움닫기 후 구름판을 밟고 날아올라 발을 최대한 뻗어 착지한다. 몸 어느 부위든 닿는 곳의 최단 거리를 기록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착지 후 몸을 옆으로 움직이거나 엉덩이를 틀기도 한다. 하지만 맥로드는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착지 후 잠시 고통을 호소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서서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두 손을 올려 박수를 치면서 문제가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시도에서 8m27을 성공하며 최종 4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8m40에 못 미치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개인 시즌 베스트인 8m52를 달성한 그리스의 밀티아디스 텐토글루가 거머쥐었다.
한편, 24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 우상혁은 최종 기록 2m29로 6위에 그쳤다. 13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나서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그러나 2m33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경쟁자들이 2m33을 성공한 뒤 2m36에 도전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차 시기에 2m36을 성공한 장마르코 탬베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맥로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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