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원래 없었던 '아이시테루' 대사, 주오남이라면 그럴 것 같아서…김용훈 감독 당황"[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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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속 대사 '아이시테루'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감독님께서 당황하셨던 지점은 그 장면이 주오남의 상상 혹은 망상이지 않나. 거기서 '아이시테루'라고 고백하는 말이 나오면 시청자에게 상상 혹은 망상 지점을 빨리 알려주는 게 아닐까 싶어 고민하셨던 것 같다. 저도 그렇고, 리허설을 본 스태프들이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상상과 실제가 혼재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장면이 보여도 혹은 상상이라는 걸 미리 알려줘도 오히려 주오남으로 보일 것 같고, 캐릭터로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해주셨다. 그래서 촬영할 때 '아이시테루'라는 대사를 넣어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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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남 역 안재홍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배우 안재홍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속 대사 '아이시테루'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안재홍은 2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마스크걸'에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웹툰 원작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극 중 안재홍은 주오남을 연기했다. 주오남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사람. 그는 BJ 마스크걸을 보던 중 그녀의 정체가 자신의 직장 동료 모미임을 직감하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앞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마스크걸'은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2위에 등극했다.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후 3일 만에 280만 뷰를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라섰다. 또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8월 23일 기준)
이날 안재홍은 극 중 외친 '아이시테루'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배웠다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하나. 김용훈 감독님께서 썼던 대본에는 주오남의 에피소드에는 일본어 대사가 없었다. 제가 대본을 받고 이 작품의 원작이자 모티브가 된 웹툰을 봤다. 웹툰 속에 주오남이 일본어로 중얼거리는 순간이 있었다. 웹툰을 보면서 '뭐지?' 싶어질 정도의 호기심, 생경하고 서늘한 느낌까지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용훈 감독님께 그런 부분이 웹툰에 있던데 혹시 우리의 주오남에게도 개인적인 장면에서 그렇게 해보는 건 어떠냐고 말씀을 드렸다. 김용훈 감독님께서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 고민하신 뒤에 지금의 장면이 만들어졌다. 일본어를 해나가는 장면의 대사는 원래 한글 대사였다. 그런데 일본어 대사로 교체를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원래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일본어 선생님 두 분을 소개해주셨다. 한 분은 한국인인데, 일본으로 유학한 선생님이시고, 다른 분은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영화 일을 하시는 분이다. 두 분께 뉘앙스를 따로따로 배웠다. 일본인 선생님이 주오남스러운 일본어 발음을 제안해주셨다. 수업 내용을 녹음해서 그 장면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원래는 '아이시테루'를 외치는 게 대본에는 없었던 장면이었다. 원래 대본에는 '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라고만 적혀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하지 않나. 리허설 때 주오남이 정말 고백하면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 아이시테루'라고 했는데 감독님께서도 당황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당황하셨던 지점은 그 장면이 주오남의 상상 혹은 망상이지 않나. 거기서 '아이시테루'라고 고백하는 말이 나오면 시청자에게 상상 혹은 망상 지점을 빨리 알려주는 게 아닐까 싶어 고민하셨던 것 같다. 저도 그렇고, 리허설을 본 스태프들이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상상과 실제가 혼재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장면이 보여도 혹은 상상이라는 걸 미리 알려줘도 오히려 주오남으로 보일 것 같고, 캐릭터로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해주셨다. 그래서 촬영할 때 '아이시테루'라는 대사를 넣어서 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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