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맨시티에 잘 맞나?...장단점 뚜렷한 도쿠의 합류→'다양성' 추구한 펩의 선택

한유철 기자 2023. 8.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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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확실한 제레미 도쿠의 합류.

맨체스터 시티와 잘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천천히 옥죄는 것이 주 특징이다.

지금의 장점을 유지한 채, 새로운 무기를 더한다면 도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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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33
사진=시티 엑스트라

[포포투=한유철]


장단점이 확실한 제레미 도쿠의 합류. 맨체스터 시티와 잘 어울릴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이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이다.


맨시티가 공격 보강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는 스타드 렌으로부터 도쿠를 영입하게 됐고 이를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쿠는 확실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낸 자원이다. 그 장점은 바로 스피드. 뛰어난 순간 가속도로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제치는 데 능하며 가공할 만한 스피드로 결코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속도를 살리며 볼을 모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볼 컨트롤로 높은 드리블 성공률을 보여준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이 장점으로 어린 나이에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쫄깃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는 그를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으며 그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뚜렷했다. 모든 스피드 레이서들이 그렇듯, 속도에 비해 다른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 또한 무리한 드리블로 인해 패턴을 끊는 경우도 다반사였으며 홀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드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이 부분이 다소 의문이 됐다. 빠른 스피드와 부족한 세밀함 등은 기존의 맨시티와 어울리지는 않는 부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천천히 옥죄는 것이 주 특징이다. 선수단 내엔 빠르다고 할 만한 선수들이 없으며 개인 드리블 돌파로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도 드물었다. 기껏해야 이번 여름 팀을 떠난 리야드 마레즈 정도였으며 잭 그릴리쉬 역시 이적 2년 차 때는 무리한 드리블 돌파보다 전술적인 움직임을 더욱 많이 가져갔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부분이 이적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언급한 대로 도쿠가 갖고 있는 장점은 기존 맨시티의 색채와는 다르다. 자신의 전술만을 고집하던 과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결코 영입하지 않았을 선수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누구보다 유연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됐다. 실제로 '티키타카' 및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전술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한 그는 이후 보다 유연한 전술적 선택을 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을 때 그랬으며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유율을 포기하고 실속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양성'을 추구하게 된 셈이다. 바로 이것이 도쿠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기존 전술과는 맞지 않지만, 다양성을 줄 수 있는 만큼 도쿠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본인조차 몰랐던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데 능하다. 라힘 스털링이 그의 밑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으며 마레즈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완성형' 윙어가 될 수 있었다. 지금은 골칫덩이로 전락했지만, 주앙 칸셀루도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후 수비수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을 이끌었다.


도쿠는 아직 어리다. 이제 21세에 불과하다. 또한 단점으로 지적받던 세밀함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지난 시즌 더욱 보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그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금의 장점을 유지한 채, 새로운 무기를 더한다면 도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사진=맨체스터 시티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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