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정부, 방류 첫날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 공개..."이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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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첫날, 오염수 처리부터 방류에 이르는 단계별 수집 안전성 평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25일 IAEA에 따르면 전날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한 6가지 데이터와 기준치 부합 여부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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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첫날, 오염수 처리부터 방류에 이르는 단계별 수집 안전성 평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25일 IAEA에 따르면 전날 방류된 오염수와 관련한 6가지 데이터와 기준치 부합 여부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는 처리 오염수의 방사선량, 처리 오염수의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일 바닷물의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 수직축으로 분석한 희석수의 방사선량 등이다. IAEA는 "특히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현장 사무소의 IAEA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현장 분석을 벌인 결과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6가지 항목 모두에 정상 범위를 나타내는 '초록 불'을 표시했다. 측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색 불, 비정상적인 수치가 탐지되면 빨간 불로 표시된다. 모두 초록 불이 들어왔다는 것은 오염수와 해수, 희석수의 유량이 정상 범위이고 단계별로 측정한 오염수 방사선량도 기준치를 밑돈다는 의미다.
가장 큰 관심 대상인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오후 6시 기준 1ℓ당 206 베크렐(Bq)로 나타났다.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는 다핵종설비(ALPS)를 통해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뒤에도 오염수에 남아 있다. 방류 시 바닷물에 녹아들게 된다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수질 가이드가 명시하는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ℓ당 1만Bq이다. 이날 방류된 오염수에서 측정된 삼중수소 농도는 WHO 기준치를 한참 밑돈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보는 1ℓ당 1500 Bq과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오염수를 희석 시설까지 이송하는 펌프에서 측정한 오염수의 방사선량은 5.4 CPS로 나타났다. CPS는 초당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다. IAEA는 "5.4CPS는 방사선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처리된 오염수 유량(희석 시설까지 이동한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18.9㎥로 나왔다.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은 1만5190㎥, 방사선량은 8.3 CPS로 측정됐다. 희석수의 수직축 방사선량은 4.9 CPS로, IAEA에 의하면 두 방사선량 모두 예상 못 한 수준의 방사선이 나오지 않은 수준이다.
정부 또한 이날 오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안정성 평가 데이터를 웹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기관은 IAEA, 도쿄전력, KINS 세 곳이다. KINS가 운영하는 웹 페이지에는 현재 전날 기준 K4-B 탱크군의 69개 핵종 농도와 방출 전 상류 수조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가 게재돼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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