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36% vs G7 29.9%… 세계 GDP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박준우 기자 2023. 8.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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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신규 회원국 가입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까지 늘어나면서 주요 7개국(G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원국 확대가 규모 확대 외에도 브릭스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G7의 대항마 성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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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우디 등 회원 6개국 추가돼
달러 패권 저지 합의엔 아직 이견
새회원국 이란 라이시 대통령 만난 시진핑…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 별도 행사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6개 신규 회원국 가입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까지 늘어나면서 주요 7개국(G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가입으로 중국이 의도한 대로 G7의 대항마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브릭스가 추구하는 ‘달러 패권 탈피’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제 브릭스 회원국의 GDP는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 전 세계 GDP의 36%, 세계 인구의 46%를 차지하게 됐다”며 신입 회원국의 브릭스 합류를 축하했다. 이는 종전 32.1%(국제통화기금(IMF) 2023년 기준)보다 4%가량 확대된 것으로 규모 면에서 G7(29.9%)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브릭스는 이날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 등 6개국을 내년 1월부터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원국 확대가 규모 확대 외에도 브릭스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G7의 대항마 성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트란 헝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합류는 미국 등 서방과의 적대적 성향을 강화하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미국 등에) 온건했던 브라질, 인도보다 중국, 러시아의 입김이 강했음을 보여준다”며 “사우디, UAE, 이란의 동시 합류는 최근 이들 간 외교관계 복원을 중재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 패권 저지 및 대체 결제 수단 합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브릭스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DB)의 레슬리 마스도프 최고재무책임자는 “브릭스 통화를 만들자는 제안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회원국 간 경제력 격차가 커서 통화 교환 등에 이견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12월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현 지지율 1위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과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치안장관 등은 모두 “대통령 당선 시 브릭스 가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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