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능했지만 큰 실수…” 프리고진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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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등 사고 하루 만에 첫 입장을 표했다.
당시 무장반란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하에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 등으로 3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으로 바그너그룹이 푸틴 대통령 통제하에 들어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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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서의 공헌 잊지 않을 것”
유족에게 애도 표하며 치하도
미 정부 ‘기내 폭탄물로 암살’판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등 사고 하루 만에 첫 입장을 표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심각한 실수를 했다고도 언급해 무장반란에 대한 앙금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 원인이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물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심각한 실수도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무장반란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하에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 등으로 3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전날 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 정보당국 예비평가를 인용해 “의도적인 폭발로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추락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AP통신에 “프리고진이 매우 가능성이 큰 표적”이라며 “폭탄은 푸틴이 비판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오랜 역사와 일치한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 방공망에 따른 격추 의혹에 “지대공 미사일이 있었다고 볼 만한 징후나 정보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으로 바그너그룹이 푸틴 대통령 통제하에 들어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전선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가디언은 “바그너그룹 인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푸틴이 동원하는 건 더 어려워졌다”고 해석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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