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류 현재까지 이상 없어…용어 변경 필요성 의견 있어”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데이터를 점검 중이며,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라는 용어의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일브리핑에서 “어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 당국 간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고,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방류 직후 도쿄전력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KINS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사이트에서는 ▲취수‧방수 방사선 감시기 ▲이송설비 방사선 감시기 ▲해수 펌프 유량 ▲K4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계산 값) 등 정보와 69개 핵종 농도 등 시료 채취, 분석이 필요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 차장은 ‘오염수’라는 용어의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총체적으로 표현할 때는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표현을 유지하되, 사용상에 있어서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표현을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어민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다면서, “(오염수) 용어 정리도 한번 정무적인 차원에서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직접 듣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방류되는 오염수를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담화문 발표 때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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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