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가 앞으로 날아가려면 좌우 날개의 방향이 같아야”

서종민 기자 2023. 8.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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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 투쟁과 혁명, 그런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새는 같은 방향으로 날갯짓을 해야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분들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빗대어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신다"면서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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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 1주년 성과보고회
광복절 기념사 이어 좌파 직격
국민의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김한길(오른쪽) 국민통합위원장 등 위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 투쟁과 혁명, 그런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새는 같은 방향으로 날갯짓을 해야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이라며 진보 진영 일각의 일그러진 이념관을 질타한 이후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비상을 위한 통합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 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우리가 더 자유로운 가운데 더 풍요롭고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는 것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 지구에서 사는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 사람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한 사람의 자유가 침해되고 훼손되는 것을 사회가 방치한다면 전체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고 리영희 한양대 교수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저서 제목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분들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빗대어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신다”면서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새는 앞으로 가려고 하고 어떤 새는 뒤로 가려고 하는데,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한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가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는 점은 국민통합을 추진해 나가는 모든 분들이 공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통합위 김한길 위원장, 민간·정부 위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기 민간위원 25명 중 신규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1년간 주요 성과 및 2기 운영계획을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특위 운영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며 “2기 위원회는 갈등의 근본 문제를 적극 다루면서 국민통합의 매개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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