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골판지 재고 20만t… 올 추석은 ‘택배 대란’ 없을 듯

박수진 기자 2023. 8. 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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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 이후 2021년 설 연휴까지 이어졌던 골판지 부족에 따른 '택배대란'이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와 업계가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해보니 공급량이 수요량을 웃돌고 재고도 20만t 가까이 유지하고 있어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서다.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는 7월 기준 41만t 수준인 데 비해 공급량은 44만7000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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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현장 점검
가격 하향세에 수급도 안정적
게티이미지뱅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 이후 2021년 설 연휴까지 이어졌던 골판지 부족에 따른 ‘택배대란’이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와 업계가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해보니 공급량이 수요량을 웃돌고 재고도 20만t 가까이 유지하고 있어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제지연합회에서 한국제지연합회,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택배 상자용 골판지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택배 상자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골판지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골판지 수급량과 가격 동향 등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골판지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는 7월 기준 41만t 수준인 데 비해 공급량은 44만7000t으로 집계됐다. 반면, 골판지 수요량은 올여름 긴 장마로 인한 농산물 포장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8.3% 감소한 41만t가량이었다. 재고량도 20만t 정도고, 골판지 주원료인 폐지 재고량 역시 21만t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판지 가격은 최근 하향세를 보이는 등 골판지 상자 제조 가격의 상승 요인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골판지 가격은 올 1월 t당 74만9000원이었는데 7월 기준 71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제지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고 골판지 공장 화재로 택배 상자 수급 불균형이 문제가 되자 지난 2020년 12월 한국제지연합회,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가 참여하는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포장업 - 제지업계 상생협약’을 맺어 박스 포장재의 수급 관리를 위해 협력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골판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협력하는 한편 수급 상황도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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