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이게 싸요”…미끼된 OTT, 통신 요금 선택 바꿨나보니
OTT 보려고 ‘고가·5G’ 선택↑
25일 업계에 따르면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결합상품이 콘텐츠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에서도 OTT를 포함한 결합상품이 전체 계약 건수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OTT 서비스가 포함되거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이동통신 22.7%, 유료방송 17.7%로 조사됐다.
OTT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 중 이동통신 요금제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5.2%, 유료방송으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5.5%로 유사했다.
OTT 요금제를 선택한 이유로는 ‘이용해보고 싶었던 서비스를 저렴하게 쓸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동통신 요금제 이용자의 경우 27.6%, 유료방송 요금제 이용자는 33.0%가 이 같이 답했다.
이 외에도 ‘원래 이용하던 OTT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이동통신 20.1%·유료방송 23.9%), ‘이용해보고 싶었던 OTT를 거의 덤으로 제공해 주다시피 해서’(이동통신 20.4%·유료방송 22.5%)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또 이동통신·유료방송 서비스 회사를 선택할 때 OTT 혜택이 포함된 요금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요금제로 OTT를 이용 중인 응답자 중에서는 47.3%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OTT 유료방송 요금제를 이용하는 응답자의 경우 절반 이상인 53.6%가 영향을 받았다.
OTT 요금제가 이용자들을 고가 요금제로 유인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OTT가 포함된 이동통신 요금제를 이용 중인 응답자 가운데 OTT 혜택을 위해 원하는 것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61.2%에 달했다. LTE 요금제를 원했지만 OTT 때문에 5G 요금제를 선택했다는 응답도 49.5%로 절반 가까이 됐다.
KISDI는 “OTT 서비스 포함 요금제가 이동통신 고가 요금제, 5G 요금제 가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OTT를 포함한 요금제뿐만 아니라 전체 결합상품 규모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3사 결합상품 계약 건수는 2007년 약 175만5000건으로 시작해 2011년 1000만건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처음 1800만건을 넘어섰고 2021년 기준 계약 건수는 1852만7000건을 기록했다.
KISDI는 “(결합상품의 경우) 가격비교의 용이성, 위약금 산정 구조의 인지 등 이용자 대응력은 여전히 미흡하고 결합상품 사업자 전환율이 단품상품보다 현저히 낮아 결합상품 이용 확대와 함께 시장 동태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용자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자 전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합판매의 중요성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는 전통적 방송통신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장 및 결합상품 판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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