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온 선수촌은 신세계, 최상의 컨디션… 金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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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짓수 간판 성기라(26·서울시주짓수회)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다짐했다.
5년 전 자신의 돈으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아야 했던 그는 이제 진천선수촌의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 속에서 또 한 번의 정상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성기라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주짓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연패에 도전한다.
성기라는 5년 전 부족한 환경에서도 금메달을 땄기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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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실업팀 없어 생업 병행
5년전엔 자비로 PT받고 훈련
6월 입촌 뒤 운동에만 집중
“이번엔 부족한 것 없이 연습
라이벌 샴마 꺾을 자신있어”
글·사진=진천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대한민국 주짓수 간판 성기라(26·서울시주짓수회)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다짐했다. 5년 전 자신의 돈으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아야 했던 그는 이제 진천선수촌의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 속에서 또 한 번의 정상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성기라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주짓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연패에 도전한다. 성기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에서 여자 62㎏ 이하급 우승, 한국 사상 첫 주짓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주짓수는 타격 없이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유리한 포지션을 점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경기다. 관절기와 조르기 등으로 항복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짓수는 최근 대중에게 조금 알려졌으나 아직 비인기 종목, 비인지 스포츠에 해당한다. 게다가 국내에 프로팀은 물론 실업팀, 중·고등학교팀이 없다. 모든 선수가 생활 체육을 통해 입문하며, 생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대표팀 선수들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지난 6월 1일 소집된 이후 생업을 중단했다. 성기라 역시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했으나 현재는 그만뒀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건 국가대표 선수 훈련수당 1일 8만 원이 전부다.
하지만 24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성기라와 동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성기라는 “밖에서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와서 힘들어하는 선수들도 있으나 주짓수가 좋아서 모였기에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수용 대표팀 감독 역시 운영 중이던 주짓수 체육관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상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하던 일을 포기하고 대표팀에 왔기에 눈이 초롱초롱하다”고 말했다.
개인 훈련에 의지해야 했던 주짓수 선수들에게 진천선수촌은 ‘신세계’와 같다.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성기라는 “국가대표가 된 후 진천선수촌에 들어왔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며 “모든 것이 체계적이다. 웨이트, 서킷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해준다. 밖에선 개인 돈을 들여서 PT 등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환경도 최상이다. 하루 4차례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숙소 바로 옆에 있다. 선수들은 입촌 직후 국내 최고 수준의 체력 단련 시설을 보고 모두 감탄했다. 성기라는 “밖에선 훈련 파트너가 부족한 데다가 체육관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운동 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보충제를 먹어야 했다”며 “이곳에선 모든 것을 바로 할 수 있다. 운동 직후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 휴식할 수도 있다. 부상 치료와 재활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강조했다.
성기라는 5년 전 부족한 환경에서도 금메달을 땄기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그를 주요 선수로 눈여겨보고 있다. 성기라는 “변수는 없다”면서 “6월에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이젠 거의 다 나았다”고 말했다. 그는 온전하지 못한 손가락으로 출전한 지난달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기라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붙은 샴마 알칼바니(아랍에미리트)와 금메달을 다툴 것 같지만 이미 경험한 상대이고, 손가락도 나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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