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살라는 절대 못 보내...리버풀, '판매 불가' 선언→에이전트, "떠날 거면 작년 재계약 안 했지"

오종헌 기자 2023. 8. 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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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버풀은 살라를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살라에 대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그들은 올여름 매각할 의사가 없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리버풀에서 뛰던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약 668억 원)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알 이티하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869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또한 살라에게 1억 4,1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 상당의 2년 계약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살라의 에이전트는 이미 이달 초 "살라가 올여름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었다면 지난해 재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현재 리버풀에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살라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이 있었다. 그 이유는 살라가 과거 첼시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살라는 바젤(스위스)를 떠나 첼시에 입단했지만 2013-14시즌 리그 10경기 2골 2도움, 2014-15시즌 3경기 0골에 그쳤다.


하지만 살라는 피오렌티나, AS로마를 거치며 기량이 만개했다. 리버풀 합류 직전인 2016-17시즌에는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31경기 15골 13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리버풀로 향하게 됐다.


살라는 첫 시즌 만에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모두 지웠다. 그는 데뷔 시즌 EPL 36경기에 출전해 3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곧바로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이후에도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살라가 중심이 된 리버풀은 EPL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 우승컵을 가져왔다.


다시 리그 30골 고지를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20골 안팎의 골을 리버풀에 선물했다. 2021-22시즌에는 EPL 35경기에출전해 2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의 경우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이었다. 또한 EPL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차지했다. 득점과 관련해서는 살라를 넘을 자가 없었다.


지난해 여름 살라에 대한 거취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발생했다. 특히 살라와 함께 리버풀 공격의 한 축을 책임졌던 사디오 마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살라까지 놓칠 수 없었다. 기존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리버풀은 재계약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오래 걸렸다.


하지만 마침내 결실을 이뤄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살라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살라는 재계약 사가에 마침표를 찍으며 2025년 여름까지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살라는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제몫을 다했다.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골 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 성적은 아쉬웠다. 중원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EPL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UCL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신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올여름 리버풀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살라, 마네와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로베르토 피르미누도 이적했다.


대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와타루 엔도가 합류했다. 모두 중원 자원들이다. 공격진에는 지난 시즌 영입된 코디 각포, 다윈 누녜스를 비롯해 루이스 디아스, 디오고 조타 등이 있다. 이들을 이끌 선수가 바로 살라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행 가능성이 발생했다. 특히 아랍 매체 '알 자지라'는 "살라는 알 이티하드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를 향한 어떠한 제의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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