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들 몸풀고, 후보들 채우고…국힘 '총선 진용' 윤곽

김정률 기자 2023. 8.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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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전략의 대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 전·현직 의원들이 활동 기지개를 켜는 한편, 비어 있는 당협위원장을 채우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중진인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4일 국회 도서관에서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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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권영세 지역구 다지기…나경원 중앙정치 복귀
광진을 오신환·용인병 고석·중랑을 이승환 당협위원장 내정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전략의 대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 전·현직 의원들이 활동 기지개를 켜는 한편, 비어 있는 당협위원장을 채우면서다.

국민의힘 수도권 선거의 최대 중요 지역 중 하나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이다. 권영세 의원은 2020년 5월 당선 이후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총괄특보단장, 선거대책본부장에 이어 윤 정부 출범 후 통일부 장관을 맡으며 한동안 지역구를 비웠다.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권 의원이 당 복귀 후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권 의원은 지난 7월 국회로 복귀한 이후 지역구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권 의원이 이처럼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친윤 실세 등으로 여론의 표적이 되기보다는 지난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민주당과 재대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등으로 흩어진 지역 민심을 규합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이 윤석열 정부 1기 장관 중에서 가장 먼저 국회에 복귀한 것 역시 용산의 중요성을 감안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중진인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4일 국회 도서관에서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나 전 의원의 포럼 창립식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나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전국 36개 사고당협 가운데 10곳을 확정 의결했다. 서울 광진을(오신환 전 의원), 용인병(고석 변호사), 중랑을(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내정돼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앞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민주당과 격전이 펼쳐질 지역부터 확정 짓고 사전에 준비 시간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유일한 호남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신청한 마포을은 보류됐다. 현재 공모 지역 가운데 20곳 이상을 공석으로 둔 것으로 당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이나 전략공천 등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대응책 방안에도 부심하고 있다.

김선동 서울시당·송석준 경기도당·배준영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난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나 정책개발을 위한 실무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주거와 교통 등 공통 민생 현안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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