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차량에 다리 잃은 60대 환경미화원...가해자는 불구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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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량때문에 다리를 잃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 수치가 높고,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해를 입히고, 사고 후 뺑소니까지 했으니 보통 상황에서는 구속 수사를 한다. 아마 (가해자가) 어린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라는 점을 감안해서 불구속 해준 것 같다. 하지만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면 무거운 실형 선고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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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량때문에 다리를 잃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송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음주운전 차량 때문에 다리를 절단하게 된 비극적인 사고가 소개됐다.
이날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청소차에 매달려 있는 환경미화원을 들이받는 충격적인 사고 상황이 담겼다.
가해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해자를 뒤로하고 도주를 시도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는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고, 동료가 뺑소니 차량을 쫓아갔다. 결국 가해자는 사고 지점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모두가 우려한대로 가해자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 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 배를 웃도는 0.202%였다. 피해자는 “옷 속에서 다리가 분리된 것을 느꼈다”며 다리를 절단하게 될 것을 예감했다고 전했다.
경찰 전화를 받은 피해자의 가족은 피해자의 왼쪽다리를 절단해야 할 것 같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피해자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수술 부위를 보여주며 “무릎 아래로 다리가 없는데 발가락이 아픈 느낌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밤마다 환상통(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느껴지는 환상과도 같은 통증)을 겪고 있는 상황.
피해자는 이 사고로 다리와 함께 직장도 잃게 됐다. 그는 장애가 있어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는 아들 대신 한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이었다. 아들은 “병원에 고모가 오셨는데 아버지와 부둥켜안고 우시며 ‘이제 어떻게 사냐’며 하소연하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 채 앗아간 가해자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는 소식에 패널들은 분노했다. 피해자 조카는 “화가 나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도 “가해자한테 따로 말할 것도 없고 그 사람이 이제 우리를 먹여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 수치가 높고,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해를 입히고, 사고 후 뺑소니까지 했으니 보통 상황에서는 구속 수사를 한다. 아마 (가해자가) 어린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라는 점을 감안해서 불구속 해준 것 같다. 하지만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면 무거운 실형 선고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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