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한 中…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영향 있을까

홍주형 2023. 8. 25.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미·일 정상회의로 중국과 한·일 간 긴장이 커지는 것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미·일 정상회의로 중국과 한·일 간 관계가 껄끄럽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중·일이 껄끄러운 상황에서 약 4개월 남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日 수산물 수입 금지 10개 지역에서 전국 47개로
한·미·일 정상회의 ‘중국 위협’ 언급도 中과 한·일 긴장 고조
외교부, “연내 개최 목표로 계속 협의”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미·일 정상회의로 중국과 한·일 간 긴장이 커지는 것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 문제를 두고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도쿄전력이 공개한 해수 배관에서 최초로 오염수를 채취하는 모습. 도쿄전력 홈페이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중국은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다. 수산물 수입 금지 대상이 되는 일본 광역자치단체를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0개에서 전국 47개 전체로 대폭 늘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평소 기시다 정권에 비판적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조차 “완전히 냉정함이 결여된 조치”라며 “수입 전면 금지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력 대응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총리가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일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지만, 양국 관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4일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2022년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반발 역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현재로선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 중국이 직접 거론된데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성명의 분열적이고 대립적인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지역 국가들은 더 경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로 중국과 한·일 간 관계가 껄끄럽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중·일이 껄끄러운 상황에서 약 4개월 남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한·일이 미국과 너무 밀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저희가 의장국으로서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해서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최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포함해서 주요한 소통 계기에 한·일·중 3국은 3국 정부간 협의체를 조속히 재가동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